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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사격 목격" 5·18 재판 당사자 조비오 신부는 누구?

"헬기 사격 목격" 5·18 재판 당사자 조비오 신부는 누구?
전두환 씨의 사자명예훼손 사건 당사자인 고 조비오 신부는 생전 민주화 운동과 사회복지 활동 등에 힘썼습니다.

1937년생인 조 신부는 1969년 사제 서품을 받은 뒤 사목활동과 함께 부랑자 등을 돌봤습니다.

1970년대부터 소화자매원과 인연을 맺고 1985년 정신질환자를 위한 복지시설로 만들었으며 1997년에는 지적 장애인들을 위한 생활시설인 소화 천사의 집을 열었습니다.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에서는 시민수습위원으로 참여해 평화 시위를 촉구했지만, 김대중 내란 음모 사건 동조자로 지목돼 옥고를 치르기도 했습니다.

이후 조 신부는 국회 청문회와 증언집 등을 통해 계엄군의 야만성을 폭로했습니다.

조 신부는 1989년 2월 한 방송사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처음으로 계엄군의 헬기 사격 목격을 증언했습니다.

같은 해 5·18 진상규명 국회 청문회에서도 "신부인 나조차도 손에 총이 있으면 쏘고 싶었다"며 신군부의 학살 행위와 헬기 사격 목격담 등을 다시 한번 증언했습니다.

조 신부는 1994년부터 1996년까지 초대 5.18 기념재단 이사장을 맡는 등 5·18 진상규명을 위해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2006년 8월 38년간의 사목 생활을 마감한 조 신부는 소화자매원 이사장을 맡아 봉사하며 여생을 보냈고 2016년 선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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