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숙제하는 장면을 찍어 온라인으로 제출해야 하는 초등학생이 뜻밖의 '시련'을 맞았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5일 미국 ABC 등 외신들은 오리건주에 사는 6살 델라니가 학교 숙제로 미술 작품을 만들며 촬영한 영상을 소개했습니다.
영상 속 델라니는 야무지게 카메라를 설치한 뒤 자신이 구상한 작품에 관해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이때 배경에서 신나는 노래가 흘러나오고 한 남자가 박자를 타며 등장하는데요, 흥겹게 춤을 추는가 하면 손뼉을 치며 추임새를 넣기도 합니다. 델라니는 당황한 기색 하나 없이 카메라를 향해 "저건 우리 아빠예요"라고 소개합니다.
아빠 아이작 씨는 델라니가 촬영하는 영상이 학교 제출용인 줄은 꿈에도 모른 채 계속해서 춤을 췄습니다. 방바닥에서 놀고 있던 델라니의 동생도 아이작 씨의 춤사위에 합류했습니다. 뒤에서 요란한 추임새 소리와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는 와중에도, 델라니는 익숙한 듯 신경도 쓰지 않고 숙제에 집중했습니다.
델라니의 오빠까지 화면 속에 등장해 춤추기 시작하자, 그제야 델라니는 "우리 가족은 대체 왜 이런 거야? 평화롭고 조용하게 예술 좀 하겠다는데"라며 웃었습니다. 가족들의 '방해 공작'에 굴하지 않고 꿋꿋이 숙제를 마친 델라니는 완성된 작품을 소개하면서 촬영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델라니가 숙제를 제출하고 난 뒤에야 문제의 영상을 본 엄마 제니퍼 씨는 눈물이 나도록 웃다가 자신의 SNS에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정말 엄청난 가족이다", "아빠가 춤을 한두 번 춰 본 솜씨가 아니다", "델라니가 아빠보다도 철이 든 것 같다"고 즐거워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제니퍼 씨는 "남편은 델라니가 선생님에게 보여줄 영상을 찍는 줄 정말 몰랐다. 내가 그 사실을 말해주자 남편은 믿지 못하면서 '그게 진짜냐'고 세 번이나 물어봤다"고 후일담을 전했습니다. 또 "남편은 자신이 얼마나 좋은 아빠인지 다른 사람들에게 일부러 알리려 하지 않는다. 생각지도 못한 기회로 남편의 재미있는 모습이 알려지고 사람들에게 사랑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출처='Good Morning America'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