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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 대책, 전셋값 못 눌렀다…집값도 상승 '풍선효과'

<앵커>

정부가 전세시장 안정을 위해 11만 4천 가구의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전셋값 상승세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전셋값이 오르면서 집값도 오르는 악순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김포의 이 아파트 84㎡형은 사흘 전 4억 원에 전세 거래됐습니다.

열흘 전보다 3천만 원 오른 값입니다.

김포 전셋값은 일주일 새 1% 넘게 오르며 상승폭을 오히려 키우고 있습니다.

인천 연수구의 이 아파트 84㎡형 전셋값도 대책 발표 이전보다 1억 1천만 원 급등했습니다.

[남범우/인천 연수구 공인중개사 : 한 번도 없었죠, 이런 적은. 법안이 바뀌면서 지금 시장에 충격이 굉장히 큰 거 같습니다. 그렇다 보니 저희도 매물도 없고요.]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한국감정원 통계 작성 이래 최대였던 지난주와 같은 0.3%였습니다.

서울 전셋값은 강남 3구를 중심으로 73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11만 호를 공급하는 전세대책이 지난주에 발표됐지만, 다세대 주택과 오피스텔 등 아파트가 아닌 주택 위주라는 점에서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옵니다.

[임병철/부동산114 수석연구원 :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세 물량이 적재적소에 공급되지 못한다면 단기적으로는 전세 물량 부족에 따른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전셋값 상승세가 뒷받침한 집값 오름세도 여전합니다.

지난주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경기도 김포와 대구 수성구, 부산 해운대구 등은 상승률이 둔화했지만, 비규제 지역으로 남은 파주시와 부산시 강서구, 울산, 창원 등은 오름폭이 커져 풍선효과 우려가 나옵니다.

정부는 공공전세로 공급하기 위한 민간 주택 매입 공고를 다음 달에 실시하는 등 전세대책 추진에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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