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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확진 불안 속 5만 명 임용시험…고사장 방역은?

확진자 66명은 응시 못 해

<앵커>

오늘(21일) 예정대로 중등 교원 임용시험이 전국에서 일제히 진행됐습니다. 일부 응시생들이 모여있던 서울 노량진 학원에서 확진자가 여럿 나오면서 걱정이 참 많았는데, 일단 5만여 명이 시험을 치렀고 확진자들은 결국 응시하지 못했습니다.

정준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긴장감이 가득한 표정의 응시생들이 교문 앞으로 속속 모여듭니다.

코로나속 임용실시

가족과 지인들의 격려를 뒤로 한 채 발열 체크를 한 뒤 손 소독을 마치고 시험장으로 입장합니다.

오늘 오전 전국 110개 고사장 3천76개 시험실에서 중등 교원 임용고시가 일제히 진행됐습니다.

어제 노량진 임용고시학원에서 체육 교과 응시생들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시험을 연기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지만, 5만 2천여 명 응시생들은 예정대로 시험을 치른 것입니다.

다만 노량진 학원 관련 누적 확진자 69명 가운데 응시생 66명은 교육부 방침에 따라 시험을 보지 못했습니다.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142명과 코로나 검사 대상자로 통보받은 395명은 일반 응시자와 분리해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이 진행됐습니다.

[문경옥/체육교과 임용고시 응시생 : 전날 코로나 때문이어서 그런지 사람이 많이 없는 게 보이더라고요. 노량진에서 많이 (코로나) 걸려서 그런가 (생각했어요.)]

고사장마다 감독관과 응시생 모두 방역수칙 지키기에 애쓰는 모습이었습니다.

[문경옥/체육교과 임용고시 응시생 : 선생님들 다 알아서 수칙 지켜주셔가지고. 입장할 때 거리두기 하라고 그것은 되게 강화하시더라고요.]

교육부는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별도 시험장 감독관과 기간제 교사 응시자 등에 대해 코로나 검사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소지혜)

<앵커>

임용고시 현장에 직접 다녀온 정준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시험장 안으로 들어가서 취재한 것은 아니죠?

<기자>

네, 저희가 고사장 안에 들어가지는 않고, 정문 인근에서 안전하게 취재했습니다.

<앵커>

응시생들 표정 어땠습니까?

<기자>

아무래도 1년 중 가장 긴장이 되는 날인 데다가 갑작스러운 코로나로 인해서 긴장하는 빛이 역력했습니다.

게다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서 시험을 치르지 못한 응시생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도 표현했습니다.

[권재용/체육교과 임용고시 응시생 : 아무래도 조금 많이 불안하죠. 제가 보는 시험장에서도 누군가 있을 수 있을 것 같다라는 불안감도 있고… (확진자들) 많이 안타깝죠. 같이 열심히 공부해온 동료애가 느껴지기도 하는데.]

<앵커>

사실 증상이 조금 있다고 시험을 보지 말라고 하기가 조금 가혹하거든요, 최소한 1년 이상씩 준비한 학생들이기 때문에, 그래서 이 시험 이후에 확진자가 더 느는 것 아니냐 이런 걱정도 있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집단감염이 발생한 학원의 응시생들은 별도로 마련된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우려되는 부분 있습니다.

코로나 검사로 확인하지 못한 숨은 감염자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입니다. 들어보시죠.

[김우주/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하루 이틀 사이에 30명, 60명대로 나오는 것을 봐서는 적어도 일주일 전부터 그 안에 확진자가 n차 감염을 일으키면서 이렇게 늘어난 것이고… 젊은 사람들이 위험한데 물론 증상이 심하지 않으니까 견디고 시험 공부했을 수도 있고,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다니까.]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른 응시생 중 일부도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검사 결과에 따라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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