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군납업체 입찰자료 유출' 방위사업청 압수수색

군납업체 입찰 정보가 담긴 방위사업청 서류가 경쟁업체로 유출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방위사업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오늘(18일) 오전부터 경기도 과천시 정부청사에 위치한 방위사업청에 수사관들을 보내 내부 서버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전산 자료가 담긴 서버를 확인해, 지난 2016년과 2017년, 군납업체 입찰 정보가 담긴 자료가 관련 업체로 흘러나간 경위 등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경찰은 방위사업청 전투식량 군납업체 입찰 정보가 담긴 자료가 관련 업체로 흘러나갔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올해 초부터 수사를 진행해왔습니다.

유출된 서류에는 2016년 '전투식량 Ⅱ형' 입찰에 참여한 A사의 입찰가격과 납품실적, 방사청이 매긴 점수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전투식량 경쟁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의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핵심 정보입니다.

경쟁사 입장에선 이와 같은 서류를 확보할 경우, 타사의 입찰가격이나 방사청의 배점 등을 알게 돼 입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서류들은 A사의 경쟁업체인 B사 관계자에게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