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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vs 바이든, 한국 경제에 누가 더 유리할까

<앵커>

대미 무역 의존도가 큰 우리 경제 역시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두 후보 중에 우리 경제에는 누가 더 유리할까요?

권애리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대중 수출에 크게 기대고 있는 우리나라는 미중 무역 분쟁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습니다.

두 후보 모두 중국을 견제하는 기조는 유지할 걸로 보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바이든은 중국에서 수백만 달러의 돈을 챙기고, 여러분의 일자리를 그들에게 준 부패한 정치인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민주당 후보 : 트럼프 행정부에선 중국으로의 농산물 수출이 오바마-바이든 두 번째 임기보다 40%나 감소했습니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는 세계 교역 규모가 축소될 정도로 극단으로 치닫던 미중 무역전쟁을 재현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한국은행은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미국 우선주의, 보호무역주의에 일방적 통상정책이 계속돼 대미 무역 흑자국들과 마찰이 확대될 것으로 진단하면서, 바이든이 당선되면 다자 체제 복원을 통해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줄어들 걸로 봤습니다.

[정민/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취했던 직접적인 대중제재보다는 동맹국 연합을 통한 간접적인 대중제재를 펼칠 것으로 보여 (대중 압박) 강도 차이는 발생할 걸로 예상됩니다.]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경우 한국의 수출 증가율이 연평균 최대 2.2%포인트까지 늘어날 수 있을 거란 분석도 있습니다.

다만 중국이 통신장비와 반도체 등 한국의 주력 산업 분야에서 큰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대중 압박이 장기적으론 한국에 유리할 거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각 후보별 수혜 업종도 엇갈립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감세와 규제 완화 기조를 유지해 금융시장과 IT, 소비재 분야가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나를 뽑아주면 계속 세금도 줄이고, 계속 규제도 철폐해 나갈 겁니다.]

바이든 후보는 대규모 재정정책으로 경기 부양을 꾀하면서, 친환경 에너지를 강조하고 플랫폼 기업 규제엔 강경한 편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민주당 후보 : 석유는 서서히 재생 에너지에 의해 대체돼야 한다는 거예요. 석유산업에 대한 지원은 중단할 겁니다.]

단기적으로는 결과 불복으로 당선인이 확정되지 못하는 제3의 시나리오가 금융시장에 가장 불확실성과 혼란을 증폭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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