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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열기도 전 몰린 인파…명품 '독보적 호황', 왜?

<앵커>

한 명품 브랜드가 몇 달 만에 가격을 또 올린다는 소식에 지난 주말 백화점에 줄을 서는 행렬이 더 길었습니다.

코로나 불황에도 식지 않는 명품 수요, 정다은 기자가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백화점 앞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고가 유명 브랜드 샤넬의 가격 인상 소식에 지난 주말 백화점 개장 전부터 사람들이 몰린 것입니다.

실제로 샤넬은 오늘(2일) 핸드백 등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약 2% 인상했습니다.

지난 5월 20%가량 올린 데 이어 올해 두 번째입니다.

[샤넬 매장 직원 : 블랙은 아예 없어요. 언제 들어올지는 알 수가 없어요.]

소비심리가 위축됐다지만, 유독 명품 매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대형 백화점 3사의 명품 매출은 지난 4월부터 7개월째 줄곧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예진/경기 남양주시 : 여행도 못 가고 자유롭게 나가지도 못하기 때문에 답답함이나 보상심리로 원래 평소 사지 못하던 명품을 사는 게 아닐까….]

코로나로 억눌린 소비심리, 이른바 '반발 소비'가 고가 제품 구매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또 해외 여행길이 막히면서 현지 또는 면세점에서의 명품 수요가 국내로 몰렸습니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등 이동이 막히는 감염병 발생 시 백화점 명품 매출이 유사하게 증가했습니다.

라이브커머스와 온라인 쇼핑 등 명품 유통 채널이 많아진 데다 젊은 세대의 구매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은희/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오프라인의 상호작용은 완전히 제한된 상태인데 온라인 소통에서 자기를 드러내고 표현하고 남의 인정을 받고 남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굳건한 '명품 불패'에 고가 브랜드들은 가격 인상에 별다른 제약을 받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VJ : 정민구·박현우, 화면출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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