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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타] "중국 출신 아이돌 한국 활동 막아달라" 청원 등장…이유는?

[스브스타] "중국 출신 아이돌 한국 활동 막아달라" 청원 등장…이유는?
그룹 에프엑스의 전 멤버 빅토리아, 엑소의 레이 등 중국 출신 아이돌 가수들이 중국의 6·25 전쟁 참전을 의미하는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를 기념하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일제히 올려 구설에 오른 가운데, 이들의 한국 활동을 막아달라는 국민 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지난 23일 엑소의 레이, 에프엑스 전 멤버 빅토리아, 프리스틴 출신 주결경, 우주소녀 성소·미기·선의 등 한국에서 활동하며 인지도를 쌓은 중국 출신 아이돌 멤버들이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항미원조 작전 70주년을 기념한다'는 게시글을 올렸습니다. 이들은 "역사를 기억하고 영웅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글을 적고 중국 관영 CCTV의 관련 웨이보 게시물을 공유했습니다.


이에 국내 누리꾼들은 "한국에서 인지도 얻어 놓고 정말 양심도 없다", "다시는 한국에서 얼굴 보고 싶지 않다"며 이들을 비판했는데요, 지난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중국의 한국전쟁 역사 왜곡에 동조하는 중국 연예인들의 한국 활동 제재를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청원인은 "현재 중국은 '항미원조 70주년'을 내세워 본인들이 한국을 공격했던 이유가 '미국 제국주의에서 구하기 위해서 였다'고 뻔뻔하게 우기고 있다. 한국에서 데뷔하여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쌓은 중국 연예인들이 중국의 역사 왜곡 선동물을 웨이보에 올리며 전 세계인을 상대로 선동에 힘을 싣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청원인은 이어 "한국 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돈과 명예를 얻은 그들이 파렴치한 중국의 역사 왜곡에 동조해놓고 뻔뻔하게 한국 활동을 이어나가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면서 "퇴출이 힘들다면 한국 활동에 강력한 제재를 걸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현재 해당 청원은 1만 2천여 명의 동의를 받았는데요, 국내 누리꾼들은 "이제 중국 출신 아이돌을 좋아할 수 있을지 회의감 든다", "앞으로 중국인 멤버 있는 아이돌 그룹은 좋아할 일 없을 것 같다", "이건 정말 선을 넘었다"며 강력하게 비판했습니다.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왔다는 관점에서 6·25 전쟁을 '항미원조' 전쟁으로 부르는 중국은 중공군이 6·25 전쟁에 개입한 날인 10월 25일을 기념해 다양한 선전물을 제작하는 등 애국주의 홍보에 열을 올렸습니다. 이에 동조한 중국 출신 아이돌 가수들은 이전에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안 개정 반대 시위 등 민감한 사안에서 공개적으로 중국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빅토리아·레이 웨이보)

(SBS 스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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