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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인천, 부산 2대 1 격파…잔류 희망가

K리그1 인천, 부산 2대 1 격파…잔류 희망가
프로축구 K리그1에서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가 부산 아이파크에 역전승을 거두고 극적으로 잔류 희망을 이어갔습니다.

인천은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1 2020 파이널B 26라운드 부산과 홈 경기에서 1대 0으로 뒤진 후반 29분부터 단 1분 동안 내리 2골을 뽑아 2대 1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날 승리로 승점 24를 쌓은 인천은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10위 부산, 11위 성남FC(이상 승점 25)와 승점 차를 1로 좁히면서 최종전 결과에 따라 1부리그 잔류를 노릴 기회를 얻었습니다.

부산에 패했다면 곧바로 강등이 결정되는 인천이었지만 후반에 기어이 2골을 뽑아내는 '생존본능'을 과시하며 승강제 도입 이후 9년 연속 1부 잔류의 꿈을 꿀 수 있게 됐습니다.

인천은 10월 31일 FC서울과 최종전을 펼칩니다.

반면, 비기기만 해도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1부 리그 잔류를 확정할 수 있었던 10위 부산은 11월 1일 11위 성남FC와 최종전에서 1부 잔류를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치게 됐습니다.

그나마 부산이 성남보다 상황은 조금 낫습니다.

두 팀 모두 승점 25로 같지만 다득점에서 부산(24골)이 성남(22골)에 2골 차로 앞서 있어,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부산은 1부 잔류를 확정합니다.

1부 잔류와 2부 강등의 고비에서 만난 인천과 부산은 전반 초반부터 치열한 중원 싸움을 펼치며 주도권 잡기에 애를 썼습니다.

선제골을 부산이 뽑았습니다.

전반 43분 이상준이 크로스한 볼을 골키퍼가 손으로 쳐내자, 골 지역 정면으로 뛰어든 이동준이 튀어나온 볼을 헤딩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전반을 1대 0으로 뒤진 인천은 후반 11분 송시우를 교체 투입하며 '시우 타임'에 기대를 걸었습니다.

송시우는 그라운드에 나선 지 2분 만에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돌진하다 부산 수비수 김명준의 반칙에 넘어졌습니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무고사가 페널티킥을 준비하며 '시우 타임'이 적중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주심은 비디오판독 심판과 교신한 뒤 '온 필드 리뷰'에 나섰고, 반칙이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벌어진 것을 확인한 뒤 페널티킥을 취소하고 프리킥을 선언했습니다.

곧바로 프리킥에 나선 인천은 아길라르의 패스를 받아 무고사가 오른발슛을 시도했지만 수비벽에 막혔습니다.

기세가 꺾이는 듯했던 인천은 후반 29분 무고사가 투입한 크로스를 김대중이 헤딩 동점골로 연결하며 되살아났습니다.

인천은 1분 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정동윤이 왼발슛으로 역전 결승골을 뽑아내며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김대중과 정동윤 모두 이번 시즌 1호 골이었습니다.

인천은 후반 막판 부산의 파상공세를 골키퍼 이태희의 슈퍼세이브와 수비수들의 육탄방어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습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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