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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독감 백신 접종 뒤 7일 내 노인 1,500명 사망"

정은경 "백신-사망 인과성 없이 그 정도 사망 보고"

<앵커>

정부가 이 설명에 또 하나 덧붙인 통계는 작년에도 노인층 1천500명이 독감 백신 맞고 일주일 안에 숨졌다는 것입니다. 매년 반복되는 일이고, 기존에 갖고 있던 병이라든가 다른 이유로 숨지는 것이지, 백신 때문에 사망자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려고 한 말입니다.

이것이 어떤 의미인 것인지, 이어서 한지연 기자가 더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기자>

지난해 독감 예방 접종을 맞고 일주일 이내에 숨진 만 65세 이상 노인은 1천5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망자가 늘면서 불안감이 커지자, 질병청은 지난해 자료를 토대로 올해 사망자 수가 예년보다 많아진 것인지 비교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예방 접종의 어떤 인과성하고는 상관없이 예방 접종을 맞고 사망이 발생하는 그런 통계가 그 정도의 사망 보고가 있는 상황입니다.]

'접종 일주일 연기'를 권고했던 대한의사협회는 질병청의 발표 내용에 과학적 근거가 미약하다고 꼬집었습니다.

부검으로 밝힌 직접 사인만으로는 독감 백신과 사망과의 연관성을 명확히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부검과 사인을 통해 확인된 이런 부분들이 문제가 아니고요. 백신접종으로 인해서 기존 질병이든 알려진 사인들이 얼마나 악화됐는지 급속하게 진행됐는지를 추가로 밝혀져야만….]

독감 예방주사를 맞지 않겠다는 시민이 여전히 많은 것도 부담입니다.

[50대 : 대한민국에 기저질환 없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나이 65세 이상 되면은 다 90% 이상이 고혈압으로 약 먹고.. (주위에) 다 안 맞고 있어요. 정부를 믿을 수 없잖아요. 맞고 내가 죽으면 어떡해요.]

관내 의료기관에 접종을 보류해달라고 했던 서울 영등포구와 포항시에서도 다음 주 접종을 재개할 지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포항시 관계자 : (만)62세에서 69세까지 다음 주 월요일로 원래 하면, 예정돼 있거든요. 보건소와 시장하고 논의 중인 걸로 알고 있고요. 내일도 회의를 하십니다.]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 신고는 어제(23일)보다 365건 늘어난 1천154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주요 증상은 국소 반응과 발열, 알레르기, 두통·근육통 등 대부분 경증입니다.

보건당국은 어떤 주사제나 약물을 투여할 때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독감 백신 접종 후 해당 의료기관에 잠시 머물며 이상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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