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 부회장, 내일 베트남 출국…이번 달 2번째 해외 출장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네덜란드 출장에서 돌아온 지 닷새 만에 다시 휴대전화 최대 생산 기지인 베트남으로 출장을 떠납니다.

이 부회장은 내일(19일) 베트남으로 출국해 모레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단독 면담할 예정입니다.

이 부회장이 베트남 출장길에 오르는 것은 2018년 10월 이후 2년 만입니다.

앞서 지난 2월, 이 부회장은 베트남 하노이 THT 신도시 지구에 건설하는 삼성전자 연구개발 센터 기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베트남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행사가 취소됐었습니다.

이후 최근 베트남 정부가 외교관과 기업인 등의 자가격리를 면제해주는 신속통로·입국절차 간소화 정책을 도입하면서 다시 출장길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베트남 푹 총리와 면담하고 베트남 사업 협력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푹 총리와의 단독 면담은 이 부회장이 베트남을 방문했던 2018년 10월과 푹 총리가 한국을 방문했던 지난해 11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푹 총리는 그동안의 면담에서 "베트남 정부는 삼성의 성공이 베트남의 성공이라고 여긴다"며 베트남에 반도체 생산 공장 등 투자 확대를 줄곧 요청해왔습니다.

삼성전자는 현재 베트남 북부 박닌성과 타이응우옌성에 휴대전화 공장을, 호찌민에는 TV와 가전제품 생산시설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 2월부터는 베트남 하노이 THT 신도시 지구에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 센터 건설 공사도 시작했습니다.

베트남 현지에서는 이 부회장이 베트남에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등 신규 투자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삼성SDI는 베트남에, 말레이시아 등에서 생산한 휴대전화 배터리를 조립해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에 납품하는 조립라인은 보유하고 있지만, 배터리 제품 관련 생산라인은 없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