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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활짝 만개한 벚꽃,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요즘 남부지방은 물론이고 울릉도, 대전 등지에서도 벚꽃이 활짝 폈다고 합니다.

가을에 만개해버린 벚꽃…무슨 이유일까요?

[김하림/가을 벚꽃 목격자 (부산 거주) : 벚꽃이 핀다 그러길래 에~~ 웬 가을에 벚꽃? 이 생각을 했는데 막상 제가 보니까 너무 신기하고]

[강혜빈/가을 벚꽃 목격자 (경남 욕지도 거주) : 제가 벚꽃을 제일 좋아하는 꽃이라서 엄청 반갑고 신기했는데 벚꽃을 보는데 점점 무서워지더라고요. 지구가 망한 건가 싶기도 하고 그런 느낌..?]

가을인데 여기저기서 벚꽃이 만개해 화제가 됐습니다.

때 아닌 가을에 봄꽃이 피다니, 이게 무슨 일일까요?

알고 보니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올해 날씨가 들쭉날쭉했었죠.

8월 말부터 태풍이 연달아 오면서 많은 비가 내리고 기온도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태풍이 지나고 기온이 일시적으로 올라가자 봄이 온 줄 착각을 했다는 것입니다.

[윤준혁/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 박사 봄꽃들이 그런 경향을 좀 많이 가지는 것 같고요. 겨울철 지나서 기온 상승에 따라서 바로 개화하는 수종들이잖아요 (올해) 태풍이 지나가고 기온이 일시적으로 오르면서 생리적으로 이제 (봄이 왔다고) 착각을 한 거죠.]

이런 현상을 '불시 개화'라고 부르는데요.

태풍이 지나간 지역에서 종종 일어나는데 과거에도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추석 날씨가 좀 쌀쌀하단 소식 앞서 전해드렸는데 제주에는 벚꽃이나 동백 같은 봄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이처럼 봄꽃들이 꽃망울을 터뜨린 이유는 연이어 제주를 강타한 태풍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올해 꽃을 두 번 펴서 혹시 내년 봄엔 봄꽃 구경을 못하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윤준혁/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박사 :  그렇게 뭐 큰 문제라고 볼 필요는 없고요. (벚나무가) 추위에 견디는 그런 성질이 약하거나 이런 수준이 아니거든요. (또) 지금 현재 일부 소량의 가지에서 (꽃이) 피기 때문에 내년 봄에 다시 개화가 시작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벌써 등장★ 가을에 만개해버린 벚꽃…그럼 내년엔 벚꽃 못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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