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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어제 집무실에"…대변인실 "관저에" 반박

"트럼프, 어제 집무실에"…대변인실 "관저에" 반박
코로나19에 걸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복귀 이튿날 집무실에서 업무를 봤다는 백악관 고위 참모의 전언이 나와 부적절성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하지만 백악관 대변인실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저에만 있었다며 이를 반박했습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현지시각 7일 CNBC에 출연,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커들로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로 어제 코로나19와 관련해 추가 예방조치를 한 뒤 오벌 오피스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말했습니다.

백악관 최고위 경제 참모인 그는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마스크를 착용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 연방정부 최고서열자의 일"이라면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입원했던 월터 리드 군 병원에서 지난 5일 퇴원해 백악관에 복귀한 뒤 관저에 격리된 것으로 미 언론은 보도해왔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러스를 보유한 상태로 공적인 공간인 집무실에 출근했다면 문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백악관 참모들의 감염이 속출하는 가운데 집무실이 위치한 곳은 적지 않은 다른 직원들도 있는 공간인데다 의료진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주변에 전염시킬 가능성을 경고했기 때문입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집무실 출현 전언을 즉각 반박했습니다.

벤 윌리엄슨 백악관 선임 공보보좌관은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이 어제 집무실에 있길 원했지만, 거기에 없었다"며 "관저에서 머물며 일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향후 집무실 업무에 대비해 안전 준비를 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도 취재진에게 "대통령이 어제 집무실에 가길 원했다"면서 "그가 가기로 결정하면 개인보호장비와 통풍 등 일을 잘 할 수 있게 안전 프로토콜이 작동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소통하는 직원들은 마스크와 고글 등 완전한 안전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WP도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집무실에 갔는지를 놓고 혼선이 빚어졌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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