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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남편 미국행, 경위 떠나 송구스럽다"

강경화 "남편 미국행, 경위 떠나 송구스럽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자신의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요트 구입차 어제(3일) 미국으로 출국한 것과 관련해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강 장관은 오늘 "국민들께서 해외 여행 등 외부 활동을 자제하시는 가운데, 이러한 일이 있어 경위를 떠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외교부가 전 세계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려 국민에게 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상황에서 이 교수가 긴요한 목적으로 보기 어려운 '요트 구입차' 방미길에 오른 데 대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자 하루 만에 입장을 낸 겁니다.

앞서 강 장관의 남편인 이 교수는 어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뉴저지행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이 교수의 블로그와 관련 보도에 따르면, 이 교수의 구체적인 미국 여행 목적은 요트 구입과 미 동부 해안·카리브해 항해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 교수는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강 장관이 해외 여행에 대해 별다른 말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어른이니까"라며 "놀러 가지 말아야 한다 그런 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 교수는 또 '공직자의 가족으로서 부담은 없느냐'는 질의에는 "내 삶을 사는 건데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느냐 때문에 그것을 양보해야 하느냐. 모든 걸 다른 사람 신경 쓰면서 살 수는 없지 않느냐"고 답했습니다.

외교부는 지난 3월 전 세계에 내린 '특별여행주의보'를 지난달 19일 연장하면서 긴요한 방문이 아니면 자제해줄 것을 국민에게 권고했는데, 현직 외교부 장관 배우자가 사실상 이를 무시하는 언행을 한 것이어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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