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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위한 희생, 기억하겠습니다" 의암호 희생자 영결식

<앵커>

지난달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 희생자들의 영결식이 오늘(20일) 열렸습니다. 많이 늦었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춘천시는 약속했습니다.

G1 윤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6일 춘천 의암호에서 인공수초섬 고정 작업 도중 발생한 선박 전복사고의 희생자들이 영면에 들었습니다.

숨지거나 실종된 춘천시청 기간제 근로자 3명의 합동 영결식이 오늘 춘천시장(葬)으로 엄수됐습니다.

[희생자 가족 : 아버지 사실은 많이 그립습니다. "우리 딸이 환히 웃을 때면 아빠는 피로가 다 풀려" 하며 까무잡잡하고 주름진 얼굴로 아이처럼 행복해 하시던 것도…]

앞서 춘천시가 공개한 사고 당시 CCTV에는, 거센 물살에 휩쓸리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뱃머리를 돌려 끝까지 서로를 구조하려 했던 모습이 선명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희생자 동료 : 하는 일은 단순할 지 몰라도 모두가 책임감, 사명감, 자부심을 갖고 임했습니다. 목숨을 걸고 동료를 구하기 위해 의연히 돌진했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춘천시는 사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의암호 수난구조대 설치와 수상안전 규정 지침을 마련하고 이번 사고로 정신적·육체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조자에 대한 치료비와 생계 지원 등 다각적인 지원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재수/춘천시장 : 기간제 근로자들의 희생이 희생에 그치지 않고 시민 안전망을 새롭게 하고 또 다른 분들의 일터를 안전하게 바꾸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경찰은 춘천시청 공무원과 수초섬 관리업체 관계자 등 10여 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광수 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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