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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실 통화 녹취 남아 있다"…국방부·육본 압수수색

<앵커>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의 특혜 휴가 의혹을 밝힐 핵심 증거인 국방부 민원실의 통화 기록이 삭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국방부를 압수수색한 검찰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추 장관 자신은 아들의 휴가 시점인 2017년 6월, 국방부 민원실에 전화를 건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그제, 국회 대정부 질문) : 아마도 전화가 갔다면 부모님께서 하셨겠죠라는 그런 흐름으로 저는 읽혔고요. 제가 국방부 민원실에 전화한 사실은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방부 민원실 전화 녹취파일은 진실을 밝혀줄 열쇠로 여겨졌습니다.

추 장관 부부와 전 보좌관이 군부대에 전화를 한 사실이 있는지, 그리고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확인할 수 있는 핵심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보존기한 3년을 넘겨 폐기된 걸로 알려지면서 진실 규명이 어려워 보였습니다.

하지만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SBS와 통화에서 "당시 전화 녹취 파일이 국방부 민원실 콜센터에서는 삭제됐지만 메인 서버에 남아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전화한 사람이 여럿일 수 있다"며 "실제 전화한 사람과 민원실에 남긴 신원도 비교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국방부 감사관실과 민원실, 그리고 국방전산정보원 등을 압수수색했고, 관련 자료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충남 계룡대에 있는 육군본부 직할부대인 정보체계관리단도 압수수색했습니다.

추 장관 아들 서 씨가 근무했던 부대의 휴가 명령서와 관련된 서류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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