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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간만 차 가장 큰 '백중사리'…부산 해안가는 긴장

<앵커>

이번 태풍 '마이삭'은 연중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큰 백중사리 기간과 겹쳐 북상하고 있습니다. 높은 파도로 인한 해일 피해가 우려되면서 경남과 부산 해안 지역은 긴장 속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KNN 김민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6년 태풍 '차바' 때 마린시티 모습입니다.

집채만 한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도로를 덮칩니다.

달리던 차량은 파도에 맥없이 휩쓸려갑니다.

4년 전 이곳 마린시티에는 태풍 차바로 인해 엄청난 높이의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덮치면서 인근에 큰 피해를 안겼는데요, 이번 태풍으로 또다시 피해가 반복되지 않을까 인근 상인들은 걱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은 연중 조수간만의 차이가 가장 큰 백중사리여서 걱정이 더 큽니다.

상인들은 상가 입구를 모래주머니로 막고 야외테이블을 치우는 등 대비를 하지만 여전히 불안합니다.

[김주형/식당 상인 : (태풍 차바 때는 파도가) 거의 등대 위로 오고 있었어요. 사람들도 전봇대를 붙잡고 있고. (마이삭은) 차바 때보다 더 위력적이라고 들었는데 걱정이 크게 되죠.]

준공 이후 처음으로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가게 된 101층 초고층 엘시티도 비상입니다.

지난 2018년 공사 중이던 엘시티는 태풍 콩레이의 강풍에 휘날린 쇠줄에 맞아 유리창 1천여 장이 파손되기도 했습니다.

[조근찬/엘시티 인근 상인 : 저쪽에서 장사를 하는데 그전에는 안 그랬는데, 평상이 날아갔는데, 먼저 태풍 때 평상이 날아갔어요.]

마린시티 인근의 수영만 요트 경기장의 요트들은 대부분 육지로 대피했습니다.

소형 어선들도 항구 안이 아닌 인도에 옮겨진 상태입니다.

[이상무/부산 송정어촌계 어민 : 저도 여기에 40년 가까이 살고 있는데 이렇게 배를 다 올린 것은 처음인 것 같아요. (태풍 매미때) 당해 보니까 이번에는 만반의 준비를 하지 않나….]

초강력 태풍 '마이삭' 상륙을 코 앞에 둔 부산 해안가 일대는 숨 죽인 채 큰 피해가 없길 바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하호영 KNN, 화면제공 : 부산항운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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