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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넣고도 5주 배정…카카오게임즈 청약 몰린 이유?

<앵커>

뜨거운 관심을 끌었던 카카오게임즈 일반 공모주 청약이 1,5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했습니다. 단 몇 주라도 배정받기 위해 개인 투자자들이 맡긴 증거금만 58조 원을 넘습니다.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입금이 왜 안 되지?) 폭주 때문에 접속이 잘 안 되고 있거든요.]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수요가 몰리며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의 거래 시스템에 일시 장애가 생겼습니다.

증권사 창구는 이틀 연속 청약 대기자들로 붐볐습니다.

카카오게임즈 일반 공모주 청약 최종 경쟁률은 1524:1.

청약증거금으로만 58조 6천억 원이 몰렸습니다.

청약증거금을 1억 원 넣고 8천 주 정도를 청약했다면, 5주 정도 배정받게 됩니다.

앞서 청약 열풍을 일으킨 SK바이오팜처럼 '따상', 즉 상장 첫날 공모가 2배로 개장해 상한가를 친다 해도 수익은 약 20만 원에 그칩니다.

그럼에도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는 반응입니다.

[개인 투자자 : 기업 공개는, 소문난 거, 이건 절대 (손해) 안 난다 이거지. 그거라도 벌어야지 용돈이라도.]

정작 대박을 낸 것은 주식 매수 선택권, 스톡옵션을 받은 카카오게임즈 임직원들입니다.

카카오게임즈 임직원 400여 명이 갖고 있는 스톡옵션은 약 322만 주, 공모가대로만 판다고 가정해도 차익은 300억 원이 넘습니다.

1인당 평균 약 7천만 원입니다.

카카오게임즈 청약 광풍은 코로나 시대 대표적인 언택트 기업이라는 매력과 공모가 대비 200% 이상 올랐던 SK바이오팜의 전례, 그리고 저금리에 넘쳐나는 시중 유동성이 결합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다음 달 초에는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에 오른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일반 공모를 실시합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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