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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상태서 논의"…의료계 집단행동 돌파구 찾을까

<앵커>

의사 파업 속보 알아보겠습니다. 그동안 계속 평행선을 이어오던 정부와 의료계 사이가 상당 부분 좁혀진 것으로 취재됐습니다. 여당은 제로 상태, 그러니까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고, 이에 대한의사협회는 내부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내용,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젯(1일)밤 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표를 잇따라 만났습니다.

의료계 원로 중 한 명은 의대 증원, 공공의대 설립과 관련해 여당 측으로부터 '제로 상태', 즉 원점 재검토를 확인받은 것으로 전해왔습니다.

대신 나머지 두 가지는 의료계가 양보했는데, 한약 첩약 급여화는 시범사업을 일단 진행하고 정식 급여화 전에 재논의하기로 했고, 원격진료는 코로나 대유행 등 상황에서 인정하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정부도 정치권과 의료계의 합의를 존중한다는 방침입니다.

[손영래/보건복지부 대변인 : 저희도 그 결과를 기다리면서 충분히 합의되는 부분들을 존중할 생각을 갖고 기다리겠습니다.]

의료계 한 원로는 오늘 밤 의대생, 전공의, 전임의 등 젊은 의사들을 포함해 의료계 대표들의 의견을 듣고 이때 의견이 하나로 모이면 찬반을 결정하는 긴급총회를 내일 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상의 경우 내일 복귀가 결정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의료계 강경한 반응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대구로병원 내과 교수 53명이 사직서 제출을 발표했고, 서울아산병원 교수협의회, 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 교수도 젊은 의사의 행동을 지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핵심 관계자는 파업 지속 의견도 있지만, 이번 집단행동으로 국민의 불편이 커진 것은 의료계 내부에서도 엄중하게 여기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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