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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면 톱에서 간부에 밀린 김정은…역할 분담 가시화?

<앵커>

국가정보원이 최근 김정은 위원장이 위임통치를 하고 있다고 해서 논란이 됐죠. 권한의 위임이라기보다는 역할 분담 정도로 보는 시각이 많은데 요즘 실제로 이를 뒷받침하는 모습들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일)자 노동신문 1면입니다.

리병철, 박봉주 부위원장이 태풍 피해 현장을 찾아간 소식이 크게 실렸습니다.

그런데 눈길을 끄는 것은 그 아래 김정은 위원장이 사망한 항일투사 빈소에 화환을 보낸 소식이 조그맣게 배치됐다는 점입니다.

김 위원장이 축전이나 화환을 보냈다는 등의 동정 기사가 노동신문 사설처럼 당의 중요 정책을 선전하는 글보다 후 순위에 배치된 적은 있지만 간부들 활동 소식 뒤에 밀리듯 배치된 것은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고영환/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윈장 : (노동)당의 유일 영도체제에 비춰봐도 김정은 관련 기사가 1면 상단에 배치되는 것이 일반적인 사례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도 이례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수해 상황에서 애민 정책을 보여주려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노동신문은 이틀 전에도 박봉주 부위원장과 김덕훈 총리가 태풍 피해 현장을 찾아간 것을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습니다.

이렇게 간부들 움직임을 부쩍 크게 부각하는 것은 국정원이 최근 보고한 김정은 위원장의 위임통치, 즉 역할 분담과 관련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서주석/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지난달 25일) : (위임통치는) 핵심 측근들과 권력을 분담하고 있다는 그런 취지의 표현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 권력이 확고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역할을 위임하는 방식을 통해, 간부들의 활동영역이 넓어지고 있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노동신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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