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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조사 나간 정부 vs 의사들은 침묵의 팻말 시위

의사 국가고시 1주일씩 연기

<앵커>

정부가 내일(1일)로 예정됐던 의사 국가고시를 일주일 연기했습니다. 하지만 핵심 쟁점을 둘러싼 의료계와 정부 사이 이견은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오늘 현장에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을 찾아다녔고 해당 대학 교수들은 침묵으로 맞서며 항의했습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전공의 고발에 항의하는 내용의 팻말을 든 의료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업무 개시 명령을 받은 전공의들이 현장에 복귀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온 보건복지부 조사단에 항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어제 대한전공의협회가 집단행동을 무기한 계속하기로 하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힌 보건복지부는 의료계 파업으로 피해를 본 환자들의 법률 상담과 분쟁 조정을 돕는 집단휴진 피해 신고 지원센터를 만들었습니다.

[김강립/보건복지부 차관 : 법에 의해서 부여된 권한을 통해 의료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조치를 강구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지난 주말 무기한 파업을 결정한 협회도 오늘 공식 입장을 내며 맞섰습니다.

파업 결정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1차 투표의 안건은 파업 중단이었으며 찬성이 25%로 과반이 안돼 폐기됐을 뿐 문제는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단체 행동을 계속하기로 한 건 보건복지부가 정책 '철회'와 '원점 재논의'라는 표현을 문서화 하는 걸 거부했기 때문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방적으로 추진된 정책을 철회해달라는 공개서한을 보냈습니다.

중재에 나선 의료계가 파국을 막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서도 의사 국가고시를 미루자고 제안해, 정부는 일단 내일부터 예정된 의사 국가고시를 한 주씩 미뤘습니다.

정부의 한발 양보에도 의대 학생협회는 정책 변화가 아니라며 시험 거부를 포함한 단체행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홍종수·최상보TBC,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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