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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 중지에도 "병원 실습은 계속"…안전 대책 시급

<앵커>

내일(1일)이면 9월입니다. 원래 같으면 2학기 수업 해야 할 때인데 코로나 때문에 수도권 학교들은 지난주부터 문을 닫았습니다. 그런데 일부 직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은 여전히 현장 실습을 나가고 있습니다.

그 학생들 건강과 안전은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 건지, 안상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직업계 고등학교 2학년생인 A군, 현재 자가 격리 중입니다.

사흘 전 현장 실습 중이던 병원의 한 환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환자들 체온이나 혈압을 재던 이 학생이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됐기 때문입니다.

지난 26일부터 수도권 지역은 고3을 제외하고 전면 원격 수업으로 전환됐지만 A군은 계속 병원에서 실습을 이어갔습니다.

[A군/직업계고 재학생 : 굉장히 많이 불안하고, 등교중지 명령이 떨어졌을 때 실습을 잠깐이라도 쉬었으면 안전한 환경에서 실습할 수 있었을 텐데….]

실습 나간 병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실습이 중단된 사례는 경기도에 또 있습니다.

교육부는 직업계고의 특성상 일괄적으로 실습까지 중단시키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3년간 780시간을 의료 기관에서 실습해야 하는 A군처럼 직업계고 교육 과정 대부분이 실습 활동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실습생들이 방역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A군/직업계고 재학생 : (의심 증상자라고) 미리 말씀을 해주셨다면 제가 마스크 한 장, 최소한 장갑이라도 챙겨서 실습을 했을 텐데, 확진을 받은 날까지 저는 마스크 한 장만 쓰고 있었으니까….]

수도권에서 A군처럼 반드시 현장 실습을 해야 하는 고교생은 3만 4천여 명.

코로나19에도 실습 활동이 불가피하다면 감염병 유행 수준에 맞춰 필수 실습 시간을 조정하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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