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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대신 도시락" 코로나가 바꾼 직장인 점심 풍경

<앵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첫 월요일인 오늘(31일) 재택근무하는 회사가 늘었고 점심도 배달해서 먹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평소보다 서울 거리가 한산하고 차도 덜 막혔던 하루였습니다. 다른 사람과 거리가 멀어질수록 바이러스와도 멀어질 수 있습니다.

달라진 모습 ,박재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 식당가, 한창 붐빌 점심시간인데도 한산합니다.

[여의도 식당 사장 : (매출이) 한 80% 정도 줄었다고 보셔야 돼요. 손님이 없어요. 재택근무도 많아지셨고, 일단 (밖으로) 나오지도 않으시니까.]

기업들이 밀집한 광화문도 마찬가지.

재택근무 인원이 늘고 출근해도 배달 음식을 주문해 먹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도시락 업체 대표 : (포장과 배달이) 많이 늘었죠. 한 두 배는 늘었죠.]

[지영현/직장인 : 도시락 싸서 먹거나, 많이 테이크아웃 해서 먹는 편인 것 같아요. (몇 퍼센트 정도나 도시락으로 바꾸셨어요?) 저희 직원이요? 다 지금 그렇게 먹고 있어요.]

생활 속 거리두기가 적용된 지난 5월 초에는 마스크 안 쓴 사람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지만 오늘은 마스크를 턱으로 내린 사람조차 잘 눈에 띄지 않습니다.

앉아서 음식을 먹을 수 없는 프랜차이즈 카페는 텅 비었지만 포장 행렬은 이어졌습니다.

[봉은섭/직장인 : (평소엔) 카페 와서 디저트도 먹고 이야기도 했는데, 오늘 같은 경우는 (거리두기) 2.5단계 시행되면서 그럴 장소도 없고 해서 (사무실로 갈 예정입니다.)]

일부 노점 카페에는 사람이 몰리면서 거리두기가 무색해지는 상황.

[최소 인원만 들어와 주시고 1미터 이상 간격 유지해주세요.]

커피 등 음료를 파는 제과점과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에도 사람들이 몰려 혼잡한 모습을 보였고 일부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밤 9시 문을 닫아야 하는 식당들은 걱정이 많습니다.

[임동표/장어 음식점 주인 : 어제 하루 해봤는데 7시 이후에는 아예 손님이 들어오지를 않아요. (배달·포장은 없고) 저녁 장사 위주로 하는데, 많은 타격이 예상됩니다.]

일부 우려스러운 장면이 눈에 띄기도 했지만 대부분이 방역 주체라는 마음가짐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협조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설민환, 영상편집 : 박정삼,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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