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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놀이하며 백악관 파티…마스크 없이 다닥다닥

<앵커>

이번에는 미국으로 갑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후보로 확정이 됐습니다. 백악관 밖에서는 시민들 시위를 하는데 안에서는 또 코로나 신경 안 쓰고 파티처럼 자축행사를 진행시켰습니다.

먼저 김수형 특파원 보도 보시고 연결을 해보겠습니다.

<기자>

요란한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손에 든 확성기로 시끄러운 소리를 냅니다.

집에서 들고나온 냄비를 두드리기도 합니다.

후보 수락 연설을 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항의하기 위해 시위에 나선 겁니다.

[브랜든/시위 참가자 : 민주주의가 위기라고 생각해서 나왔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소음을 내서 사람들이 투표하도록 할 겁니다.]

시위대는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은 당장 나가라며 반트럼프 구호를 외쳤고 일부는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캐서린/시위 참가자 : 트럼프는 (경찰 총에 맞은) 제이콥 블레이크 관련해서는 백인이 희생자라고 주장하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김수형 특파원/워싱턴 : 워싱턴DC에 이런 대규모 인종 차별 반대 시위가 열린 건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거의 석 달 만입니다.]

장녀 이방카의 소개로 나온 트럼프 대통령은 4년간의 치적을 자랑하며 공화당 대선 후보를 수락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나는 공화당 후보로 지명돼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모두 사랑합니다. 신이 당신과 미국을 축복하기를 기원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약한 바이든이 당선되면 중국이 미국을 소유할 것이라며 바이든 후보를 비난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조 바이든은 미국 영혼의 구세주가 아닙니다. 그는 미국 일자리의 파괴자일 뿐입니다.]

지지자들은 방역 지침은 아랑곳하지 않고 2천여 명이 서로 붙어 앉았고 마스크를 쓴 사람도 거의 없었습니다.
김수형 특파원
[김수형 특파원/워싱턴 : 초대형 허리케인이 남부 지역을 강타해 많은 사상자와 이재민이 나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수락 연설을 자축하는 대규모 불꽃놀이 행사를 강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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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 김수형 특파원, 미국이 저 정도로 갈라져서 갈등 겪으면서 대선 치르는 거 보면서 참 여러 생각이 드는데 그만큼 양측이 필사적이겠다 싶습니다. 전망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지만,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 대선은 경합 주에서 결판이 난다고 할 수 있는데 지지율 격차가 점점 좁혀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우편 투표가 확대되면 바이든 후보가 유리할 거라는 분석이 나오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현장 투표에서 앞서면 먼저 승리를 선언하고 우편 투표는 부정 선거라며 인정할 수 없다고 버티는 최악의 상황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펠로시 하원의장은 바이든 후보가 막무가내로 행동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TV 토론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나라 곳곳에서 시위도 많고 굉장히 시끄러운데 백악관에서 저렇게 파티처럼 후보 수락을 해도 되느냐, 이런 논란도 있죠.

<기자>

미국에서는 공직자의 정치 활동에 연방 재산을 동원하지 못하도록 하는 해치법이 있는데 이 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는 멜라니아 여사도 백악관에서 연설했고요, 펜스 부통령도 연방 건물에서 후보 수락 연설을 해 법 위반 논란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소품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조무환·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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