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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수해 피해 공개하면서 '외부 지원 거부'…속내는?

<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회의를 열고 북한의 심각한 홍수 피해 상황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외부지원'은 받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어떤 의미인 건지,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 주재로 열린 당 정치국회의.

수해가 심각하다며 피해 상황을 공개했습니다.

3만 9천여 정보, 약 390㎢의 농경지와 1만 6천여 세대의 살림집, 많은 도로와 다리, 철길이 파괴되거나 침수됐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사연맹은 22명의 사망자와 4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고 밝혀 인명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 외부 지원은 받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세계적인 (코로나19) 악성비루스(바이러스) 전파 상황이 악화 되고 있는 현실은 큰물(홍수)피해와 관련한 그 어떤 외부적 지원도 허용하지 말며….]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한편으로는 (외부) 지원 없이도 (피해) 극복 가능하다는 측면, 또 다른 한편으로는 지원보다도 방역에 방점이 있다는….]

방역을 위해 외부지원을 거부하겠다는 건데 모레(16일) 한미군사훈련이 시작되는 등 경색 국면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남한 도움을 받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보입니다.

정부는 여전히 지원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조혜실/통일부 부대변인 : 정부는 자연재해 등 비정치적 분야에서의 인도적 협력은 일관하게 추진한다는 입장이라고….]

수해 지원으로 남북관계 물꼬를 트기는 어려워졌습니다.

오는 10월 당 창건기념일까지 수해복구를 마치라고 지시한 김 위원장은 중요 인사도 단행했습니다.

당 최고정책 결정기구인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리병철과 김덕훈이 새로 진입했습니다.

리병철은 핵, 미사일 개발 주역으로 지난 5월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도 임명된 터라 막강실세로 부상했습니다.

김덕훈은 신임 총리로도 발탁됐는데 전임 김재룡을 16개월 만에 교체한 건 자력갱생에 의한 경제개발 성과가 만족스럽지 않았다는 평가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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