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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중 언론 재벌 잡아간 '보안법'…"홍콩 자유 파괴"

<앵커>

홍콩에서 반중 성향의 언론사 사주와 우산 혁명의 주역 등 10명이 무더기로 체포됐습니다. 홍콩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인데 더 많은 민주 진영 인사들이 체포될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송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국 매체, '빈과일보'의 사주 지미 라이가 자택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의류 브랜드 '지오다노'의 창업자인 지미 라이는 1989년 톈안문 사태에 충격을 받은 뒤 언론 사업에 뛰어들었고, 2014년 홍콩 '우산 혁명'과 지난해 송환법 반대 시위에 적극 참여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와 홍콩 친중파로부터 시위 배후조종자로 비판받았고 여러 차례 테러 위협을 받기도 했습니다.

홍콩 경찰은 200여 명을 투입해 빈과일보 사옥을 압수수색하고 최고경영자와 재무책임자 등도 체포했습니다.

홍콩 야권은 언론 자유에 대한 탄압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습니다.

[크리스 영/홍콩기자협회 회장 : 경찰의 압수수색 중단을 촉구합니다. 홍콩 언론의 자유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어제(10일) 체포된 사람은 10명으로 이 가운데는 우산혁명을 주도했던 민주화 운동가 아그네스 차우도 포함됐습니다.

지난 6월 30일 보안법 시행 이후 세 번째 무더기 체포 사례로 민주 진영은 다른 인사들에 대한 체포도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중국 중앙 정부는 홍콩 당국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히는 한편, 미국이 캐리 람 행정장관 등 홍콩과 중국의 고위 관리 11명을 제재하기로 한 데 대한 보복으로 미국 정치인과 비정부기구 관계자 11명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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