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 수술, 의료 사고 등으로 수술실 폐쇄회로(CC)TV 설치 의무화 논쟁이 불거진 가운데 한 성형외과 병원이 수술 장면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오늘(10일) 서울 강남에 있는 한 성형외과가 병원 내 진료실과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하고, 환자와 보호자가 원할 경우 수술 과정을 지켜볼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성형외과는 진료실과 수술실에 설치된 모든 CCTV 화면을 공개하고, 보호자가 전용 대기 공간에서 모니터를 통해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성형외과 측은 "환자와 보호자가 더 안심하고 진료 상담, 그리고 안전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행보는 최근 의료사고 사건들로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16년 서울 한 성형외과에서는 의사가 수술 도중 자리를 비운 사이 환자가 과다출혈로 중태에 빠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간호조무사가 홀로 지혈을 했고, 환자는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수술실 CCTV에 당시 의사의 행적이 찍혀 의료진 책임을 입증할 수 있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CCTV 설치를 의무화하자는 목소리가 힘을 얻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전국의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술실 내 범죄 행위 방지와 신뢰도 제고 등의 이유로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7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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