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궤도 정찰 위성에 최적…'미사일 사거리 연장' 관심

<앵커>

과거 나로호에는 액체 연료를 썼습니다. 이에 비해 고체연료는 가성비가 좋고 기동성도 뛰어납니다. 추진력이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지만 주입 시간이 빨라지고 발사체가 부식될 가능성도 거의 없어집니다.

군사적 의미는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지난 23일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최신형 고체연료 미사일인 현무-4의 개발 성공을 암시했습니다.

2톤 무게의 탄두를 싣고 800km 날아가는 걸로 알려졌는데, 이론적으로는 우리 군이 개발 중인 1.5톤 안팎의 정찰위성을 고도 300km 정도까지 올릴 수 있습니다.

군사용 정찰위성들이 떠 있는 저궤도는 500에서 2천km 사이입니다.

현무를 기반으로 우주 발사체 개발에 속도를 붙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장영근/한국항공대 교수 : 그거(현무 고체연료 로켓)를 가지고 1단, 2단, 3단, 4단까지 조립해서 쓸 수 있으면 시간적으로도 절약이 될 거고요. 비용도 절약할 거고요.]

액체연료보다 추력은 약하지만, 저렴하고 안정적이란 점에서 고체연료를 사용하면 낮게 떠서 자세히 보는 저궤도 군사용 정찰위성을 손쉽게 올리게 되는 겁니다.

여기에다 김현종 안보실 2차장은 이번 개정엔 빠졌지만 사거리 800km 제한 문제도 머잖아 해결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사거리 족쇄 해제는 우리도 바라던 바고, 미국은 미중 갈등에서 중국 압박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각국의 안보 셈법이 크게 출렁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