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숙박 어플의 수수료·광고비 갑질…공정위 조사 착수

<앵커>

뭐든지 모바일로 가능한 요즘, 숙소 예약할 때도 숙박앱을 이용하는 분들 많습니다. 그런데 일부 제휴 점주들이 숙박앱에서 수수료와 광고비를 과도하게 떼 간다며 반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김혜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서대문구 숙박업소 밀집 지역, 문을 닫은 업소들이 눈에 띕니다.

[A 씨/숙박업주 : 10년 전엔 2만 5천 원, 주말엔 3만 원, 3만 5천 원에 대실 손님 받았는데 지금 1만 9천 원, 1만 8천 원 해서 거기서 또 10% 떼주는… 그러니까 폐업을 안 할 수 없는 거죠.]

숙박앱의 양대 산맥인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숙박업소에서 예약 1건당 수수료 10% 외에 광고비로 한 달에 최대 300만 원을 받습니다.

얼마짜리 광고를 할지는 선택인데, 고액의 광고를 한 업소에만 쿠폰을 줍니다.

고객들은 앱에서 이 쿠폰을 쓰면 할인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직접 결제하지 않고 숙박앱으로 몰리고, 숙박업소들은 쿠폰을 받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고액 광고를 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정경재/대한숙박업중앙회장 : (숙박앱 업체에) 쿠폰을 없애라. 우리한테 광고료를 받아다가 손님들한테 쿠폰을 주기 때문에 시장 질서가 문란해진다.]

숙박업주들은 최근 숙박앱 업체들이 할인쿠폰 발행, 직영업체 운영 등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갑질을 하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습니다.

공정위는 지난 16일 숙박업소들을 방문해 현장 점검을 한 뒤, 그제(20일) 야놀자와 여기어때 본사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숙박앱 업체들은 "해외 업체 수수료는 더 높고 광고비는 강제사항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