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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청객' 해파리와의 전쟁…고수온에 대량 확산 우려

<앵커>

여름 불청객이 된 해파리의 움직임이 올해도 심상치 않습니다. 예년보다 한 달 일찍 출현한 데다 고수온이 예고되면서 대량 번성이 우려됩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멸치와 새우가 많이 나는 황금어장인 거제만입니다.

이른 시간부터 어선들이 몰려나와 긴 그물을 걷어 올립니다.

모두 해파리입니다.

조업이 한창이어야 할 어선들이 해파리 구제작업에 나섰습니다.

벌써 일주일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해파리의 무서움을 알기에 작업을 게을리할 수 없는 것입니다.

[김성진/새우잡이어선 선장 : 노무라 큰 것 있잖아요, 그것 들어오면 작업 못 합니다. 촉수가 길잖아요. 촉수가 기니까 새우와 섞이면 상품이 안되거든요.]

오늘(20일) 하루 건져 올린 양만 10t 남짓, 가두리 어장 한 칸을 가득 채웠습니다.

문제는 올여름 고수온이 예고된 가운데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강상호/어선 선장 : (지난해는) 8월에 했던 것 같은데, 올해는 주의보가 벌써 6월에 내렸으니까… 1개월 반 2개월 앞선 것 같고 지금 양이 엄청 많습니다. 지난해에도 적은 것은 아니었는데….]

아직은 작은 놈들이지만 순식간에 자라나 어장을 황폐화 시킵니다.

이미 지난달 노무라입깃해파리와 보름달물해파리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노재평/거제시 수산행정담당 : 예년에 비해 한 달 정도 빠르다고 생각됩니다. (해파리가) 어장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제거작업을 실시해야 어업인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철 조업과 맞물리면서 남해바다는 해파리와의 전쟁으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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