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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 투자' 건물 천장서 빗물…청주시 전혀 몰랐다

<앵커>

2년 전 청주시가 도시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사업비 약 2백억 원을 투입해 청주시 도시재생 허브센터와 청주역사 건물을 건립했습니다. 당시 주차장 누수 문제 등으로 개관식을 해놓고도 6개월간 문을 열지 못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주차장에는 물이 줄줄 새고 있는데 정작 청주시는 이런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박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청주역사와 청주 도시재생허브센터 지하에 위치한 주차장입니다.

천장에서 빗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물이 새는 곳의 주변은 녹이 슬거나 곰팡이가 폈고 페인트칠이 다 까졌습니다.

이렇게 주차장 한쪽 면에 누수되는 곳을 세어보니 10곳이 넘고 바닥에는 새어 나온 물이 흥건합니다.

어디서 이렇게 물이 새는지 확인해봤습니다.

채광을 위해 청주역사 앞 광장 바닥 곳곳을 강화 유리로 깔았는데 이음새 부분의 부실시공으로 물이 새는 겁니다.

누수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이곳은 지난 2018년 7월 개관식을 했지만, 주차장 누수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해 실제로 문을 연 것은 6개월이 지난 뒤였습니다.

청주시는 당초 물이 새는 보수 공사를 한 번 마쳤는데 그 이후에는 관리 소홀로 문제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청주시 관계자 : 누수 현상을 운영자로부터 저희가 유기적으로 연락을 받지 못해서 파악을 못 했었던 사항이고요.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서 해결하겠습니다.]

최근 3억 원을 더 들여 청주역사까지 리모델링했지만, 정작 주차장 누수 문제는 상황조차 파악 못 할 정도로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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