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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사기' 옵티머스 대표 구속…칼끝 정관계 향하나

검찰, 수사팀 확대 검토

<앵커>

1천억 원대 규모의 펀드 환매 중단을 선언한 옵티머스자산운용 경영진 3명이 어젯(7일)밤 구속됐습니다. 정관계 로비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이번 사건 수사팀의 확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옵티머스 김재현 대표와 사내이사 2명을 구속했습니다.

최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피의사실에 대한 소명 자료가 갖춰져 있고 사안이 중대하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는 지난 5일, 자본시장법상 부정 거래와 사기 등 혐의로 김재현 대표를 비롯해 옵티머스 2대 주주 이 모 씨와 이사 윤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옵티머스는 최근 세 차례에 걸쳐 1천억 원 규모의 펀드 환매 중단을 선언했는데, 검찰은 김 대표 등이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수천억 원대 투자금을 유치한 뒤 이를 부동산 개발업체와 대부업체 등 부실기업에 투자한 정황을 포착해 강제수사에 나선 것입니다.

검찰은 지난달 말, 옵티머스자산운용 본사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한 뒤 주요 피의자들을 잇따라 소환했습니다.

이번에 구속된 윤 씨는 변호사 출신으로, 배우자인 이 모 변호사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일하다 최근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옵티머스 사건이 서민 다수의 피해로 이어진 대규모 금융 범죄인만큼 의혹을 철저히 규명할 방침입니다.

또 옵티머스 전·현직 경영진 중 정권 실세와 얽혀있다는 정관계 로비 의혹도 제기되고 있어서, 검찰은 옵티머스 사건을 전담하는 수사팀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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