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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한국 참여 반대' 일본에 "전 세계 최고 몰염치"

<앵커>

G7 정상회의를 확대해서 한국을 참여시키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일본이 반대한다는 뜻을 전했다는 보도가 어제(28일) 나왔습니다. 우리 정부는 맞대응하지는 않았는데, 대신 오늘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세계 최고 수준의 몰염치라고 일본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김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일 한미 정상 통화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G7은 낡은 체제"라며 "G11이나 G12로 확대하려는데, 한국을 초청하겠다"고 제안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기꺼이 참석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그러자 일본이 싫어한다는 얘기가 떠돌았습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일본 교도통신의 보도가 어제 나왔습니다.

"G7을 확대해 한국을 참여시키려는 구상에 일본 정부는 반대한다는 뜻을 미국에 전했다"는 것입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도 오늘 한국 참여 반대의 뜻을 밝혔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우리나라(일본)로서는 G7의 틀, 그 자체를 유지하는 것이 극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맞대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G7 확대는 미국의 구상이고 한국은 초청에 응하는 상황이라 일본이 무엇이라 하든 일단 두고 보겠다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다만 청와대 고위 참모는 오늘 일본 방식과 유사한 언론 대응 형식으로 일본의 움직임에 불쾌함을 드러냈습니다.

"우리가 미국의 초청에 응한 것인데 일본이 중간에서 훼방을 놓는다"며 "일본의 몰염치 수준이 전 세계 최상위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또 "남북 대화나 남북미 대화에서 일본이 이웃 국가로서 도와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고, 오히려 수출 규제 등으로 딴지를 걸고 훼방을 놨다"고 지적했습니다.

G7 확대를 위한 외교 전략적 접근보다 감정 섞인 비판을 선택한 청와대 고위 참모의 말은 패일 대로 패인 두 나라 사이 골이 메워지기 쉽지 않음을 또 한 번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제일,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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