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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여학생은 뷰튜버 · 남학생은 토론왕?…'성 역할' 논란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화제가 될 것 같은 소식만 딱 골라서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오늘(24일) 첫 소식 어떤 것인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어제 제주공항에서 10대 가출 청소년이 주운 항공권과 신분증을 이용해서 검색대를 통과하고 항공기에 탑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주운 신분증 14살 소년에 뚫린 제주공항

지난 22일이었죠. 14살 A 군은 제주공항 3층 대기실에서 33살 남성의 지갑을 주웠습니다.

지갑 안에는 신분증과 김포공항으로 향하는 항공권이 있었고 A 군은 이를 이용해서 보안검색대를 통과해 비행기 탑승했습니다.

19살이나 많은 신분증을 보여줬지만 직원은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았었는데요, 그사이 지갑을 잃어버린 남성도 항공권을 재발급받아서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먼저 기내에 오른 A 군은 좌석에 앉지 않고 화장실에 몸을 숨겼지만 이륙 전 마지막 점검을 하던 승무원에게 적발이 됐습니다.

이 항공기는 A 군을 내려준 뒤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넘게 지나서야 제주를 떠날 수 있었는데요, 경찰은 항공보안법 위반과 점유이탈물 횡령 등의 혐의를 적용해 A 군을 입건하고 범행 동기와 기내 진입 과정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제주공항 측은 A 군의 덩치가 크고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검색요원이 통과시킨 것 같다면서 내부적으로 원인 조사와 재발 방지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보안 검색대도 통과해야 되고 항공기 타기 직전에도 표 검사를 한 번 하지 않습니까? 아무튼 공항의 보안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좀 주의를 기울여야 될 것 같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금연 광고에 관련된 이야기인데요, 보건당국이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내놓은 금연 광고가 성 역할 고정관념을 드러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8일 올해 첫 금연광고 '담배는 노답, 나는 노담'을 공개했습니다.

금연광고에 성 역할 고정관념 논란

기존 광고들이 금연의 필요성을 가르치거나 설득하는 데 그쳤다면 이 광고는 중학생, 고등학생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내세워서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을 떳떳하게 말하고 또래 청소년이 금연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등장하는 남학생과 여학생의 특성이 성별에 따라 나뉘는 점입니다.

남학생들은 '옷도 좀 잘 입고 얼리어답터', '뉴스도 많이 보고 토론도 잘한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반면 여학생들은 '화장하는 것을 좋아한다', '우리 아빠는 딸 바보'라고 소개합니다.

광고를 본 누리꾼들은 정부의 공익광고에 성 역할 고정관념이 반영됐다고 지적하고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광고에 등장하는 청소년들이 실제 자기 자신을 소개하는 것뿐이기 때문에 지나친 비판이라는 반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고정관념이 반영이 된 것은 맞는 것 같고요. 그것을 또 너무 이렇게 좋은 의도, 금연 광고라는 좋은 의도까지 매도할 만큼 비판할 것인가 하는 부분은 또 생각을 해봐야 될 것 같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인도와 중국 관련된 이야기인데요, 최근 중국과 인도 군인들이 국경에서 충돌해서 수십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이 두 나라가 이번에는 모자와 티셔츠 원산지를 놓고 맞붙었습니다. 이달 초 인도의 온라인 사이트에 '보이콧 차이나'라고 새겨진 모자와 티셔츠가 등장했습니다.

'보이콧 차이나' 모자 원산지 논쟁

최근 중국과 국경 분쟁으로 반중 정서가 넓게 퍼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중국 여론은 이 제품들을 조롱했습니다.

모자 안쪽에 중국산이라는 라벨이 붙어있었기 때문인데요,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산 불매운동을 위해서 중국 제품을 파는 인도의 어처구니없는 현실이라고 비꼬았습니다.

반면, 인도 누리꾼들은 코로나19로 도산 위기에 처한 중국 영세업체들이 돈을 벌기 위해 자국을 보이콧하는 제품까지 생산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에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까지 나서서 중국 내에서 반중 구호가 적힌 제품을 만들거나 판매하는 것은 모두 불법이라면서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인도 업체들이 중국에서 평범한 모자와 티셔츠를 수입한 뒤에 일부러 반중 구호를 새겨 넣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정리해서 말씀을 해주시니까, 굉장히 논리적이고 그럴 듯한 설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 뒤에 또 계속 벌어지면 나중에 전해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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