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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러브 낀 치과의사…60세 복서 정남용을 만나다

<앵커>

젊은 사람도 쉽지 않은 프로복싱 테스트에 60살의 현직 치과의사가 도전해 화제입니다.

출전을 앞둔 정남용 씨를 권종오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환갑을 눈앞에 둔 정남용 씨는 치과의원을 운영하는 경력 30년의 치과의사입니다.

[아프면 아프다고 하세요.]

정 씨는 진료가 끝나면 복서로 변신합니다.

줄넘기로 몸을 푼 뒤 다양한 펀치를 내뻗으며 샌드백을 두드립니다.

건강을 위해 5년 전 글러브를 낀 정 씨는 복싱의 매력에 흠뻑 빠졌습니다.

기량이 일취월장했고 팔굽혀펴기를 100개나 거뜬히 할 만큼 체력도 강해졌습니다.

[정남용/치과의사 (60세) : 땀도 많이 나고, 하고 났을 때 엄청 스트레스가 해소돼요.]

내친김에 오는 27일 열리는 프로복싱 테스트에 도전장을 던진 정 씨는 연타 능력과 스피드 보완에 한창입니다.

코로나19 때문에 마스크를 끼고 훈련해야 하고 고도 근시여서 안경을 벗으면 앞도 잘 보이지 않지만,

프로 복서 합격증을 따내기 위해 아들뻘 선수들과 스파링을 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정남용/치과의사 (60세) : 고수들하고 하면 힘이 2배가 더 들어. 맞는 연습 많이 하는데도 막상 올라가면, 한번 맞으면 무서워요.]

낮에는 환자를 돌보고 밤에는 주먹을 내뻗는 정남용 씨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멋지게 보여줄 생각입니다.

[정남용/치과의사 (60세) : 나이도 많고 부족한 것도 많지만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훈련해서 젊은 친구들과 당당하게 붙고 싶습니다. 파이팅!]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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