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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 연락사무소 폭파 "2018년 이후 가장 도발적…긴장고조"

미 언론, 연락사무소 폭파 "2018년 이후 가장 도발적…긴장고조"
미국 언론은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소식을 전하면서 남북 관계에 미칠 파장과 향후 북한의 행보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AP통신은 "북한은 한반도의 긴장을 급격히 고조시키고 교착상태에 빠진 핵 외교 속에 미국과 서울을 압박하는 주의 깊게 연출된 분노의 표시로 남한과의 중무장된 국경 바로 북쪽에 있는 남북 연락사무소 건물을 폭파했다"고 전했습니다.

AP는 "북한 영토에 위치하고 한국인이 근무하지 않는 이 건물의 폭파는 매우 상징적"이라며 "이는 북한이 2018년 핵 외교에 들어선 이후 북한이 한 가장 도발적인 일"이라고 짚었습니다.

또 "진보적인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관계 회복 노력에 심각한 차질을 빚을 것"이라며 "이 사무소는 문 대통령의 포용정책의 상징으로 여겨졌다"고 전했습니다.

CNN방송도 북한이 한국과의 대화에 사용되는 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면서 이는 남북 사이의 관계가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는 최근의 징후"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조치를 전환점으로 삼아 북한이 더욱 도발적인 행동에 나서고 남북 관계의 긴장이 한층 고조될 수 있다고 미 언론은 전망했습니다.

북한의 행보와 관련, AP는 "북한은 폐쇄된 개성공단을 완전히 해체하고 긴장 완화를 위한 2018년 양국 간 협정을 포기하겠다고 위협했다"며 이에 따라 "북한이 육지와 해상 경계를 따라 충돌을 촉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습니다.

CNN도 한국이 비용을 내고 북한 땅에서 대화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설립한 건물의 파괴는 "매우 상징적"이라며 "3년이 채 안 된 평화의 시대를 위해 헌신했던 양국 사이에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고 짚었습니다.

북한의 조치와 관련, 북한이 향후 협상 등에서 정치적 이익을 얻기 위해 가시적인 조치를 취한 것일 수 있다고 미 언론은 평가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이 '데탕트'(긴장 완화)를 끝내겠다는 수주간의 위협 이후에 한국에 대한 불만을 '극적으로' 나타낸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가 개성과 금강산 일대를 염두에 둔 듯 '북남합의에 따라 비무장화된 지대'에 대한 군 투입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거론하면서 "군 투입시 한국과의 긴장을 더 고조시킬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주도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포함해 북한 정권에 의해 지지를 받은 북한의 계산된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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