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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성 논란' 양창수, 이재용 수사심의위 회피 신청

<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불법 승계 의혹에 대한 기소 여부를 판단하는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위원장인 양창수 전 대법관이 사건 심의에서 빠지기로 했습니다. 양 전 대법관은 "공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위원장 직무를 회피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양창수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위원장은 삼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사건 핵심 피의자인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과 고교 동창이며, 처남은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서울병원 권오정 병원장입니다.

대법관 재직 시절인 지난 2009년에는 이건희 회장이 자녀에게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헐값에 팔았다는 의혹에 대해 무죄 선고를 했고, 최근 한 신문에 기고한 칼럼에서는 기업주가 원만한 승계 방법을 마련하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이재용 부회장을 사실상 두둔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인맥과 과거 행적이 알려지면서 언론 등을 통해 논란이 가열되자 양 위원장은 오늘(16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오는 26일 개최되는 수사심의위원회에서 직무수행을 회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과 자신이 오랜 친구관계라는 사실이 회피 사유에 해당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사심의위 규정에는 사건 관계인과의 친분이나 이해관계가 있어 공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회피 신청을 할 수 있게 돼있습니다.

다만 자신이 기고한 칼럼과 처남이 삼성서울병원 원장인 사실 등은 사건 내용과 관련이 없어 회피 사유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양 위원장은 26일 회의에서 회피 의사를 밝히고 자리를 벗어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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