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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리] "철길만 보면…" 노부부는 재회할 수 있을까

동해북부선 남측 최북단 역, 제진역을 아시나요?

제진역은 동해북부선의 남측 최북단 역으로 강원도 고성군 민통선 안에 있다.

제진역을 오가던 동해북부선은 1929년 개통되어 양양-원산을 이어주던 철길로 한국전쟁이 일어난 뒤 운행이 중단됐다.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을 계기로 남북 철도 연결사업이 다시 구체화되기 시작했고, 2년 전 '4·27 판문점선언'에서도 합의됐지만,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최근 정부는 제진역에서 기념식을 갖고 동·서해선 철도와 도로 연결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97살인 황창수 할머니는 남편이 이북 고성에서 동해북부선 기관사로 일했었다.

한국전쟁 때 피난 도중 남편과 헤어진 뒤, 평생을 동해북부선 철길 옆에서 남편을 그리며 살아왔다.

남측 최북단 마을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에 사는 91살 이용한 할아버지는 기관사가 되려고 함흥 철도 기술원 양성소를 다녔으나 한국전쟁이 일어나면서 꿈을 접어야 했다.

할아버지는 그 시절이 그리울 때면 동해북부선 철길을 찾아 어릴 적 꿈을 떠올린다고 말한다.

강원도 고성군에는 동해북부선의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있다.

취재진은 20년 넘게 동해북부선을 카메라에 담아온 사진사를 만나 분단의 아픔을 보여주는 철길 현장을 둘러봤다.

이번 주 <뉴스토리>는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동해북부선의 현재 모습과 끊어진 철길에 기대어 살아온 사람들의 사연과 남북 철도 복원과 연결 문제를 조명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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