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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제주로 밀려온 괭생이모자반 5천 톤…수거 전쟁

<앵커>

바다 위에 갈색 띠처럼 보이는 이것은 해조류의 일종인 '괭생이모자반'입니다. 이맘때 중국에서 제주 연안으로 밀려와 어선에도 피해를 입히는데, 갈수록 양이 늘어나 매일 전쟁 같은 수거 작업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 기자입니다.

<기자>

구조용 로프가 던져지고 다이버들이 구조됩니다.

모터보트 엔진에 '괭생이모자반'이 감기면서 고장나 표류하던 다이버들인데, 구조에 나선 제주해경의 구조정도 엔진에 괭생이모자반이 빨려 들어가 좌초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매년 5월과 6월 사이 중국에서 대량의 괭생이모자반이 제주 바다도 유입돼 어선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길남/어선 선장 : 괭생이모자반 때문에 장비라든가 이런 걸 손상시켜 버리거든요. 이번에도 (선박이) 하루에 두 척씩이나 예인돼서 들어온 적이 있어요.]

올해는 상황이 더 나빠졌습니다.

올 들어 지금까지 5천 톤이 넘는 역대 가장 많은 양의 괭생이모자반이 제주로 유입됐습니다.

지난해 4척이던 괭생이모자반 수거 선박도 7척으로 늘렸습니다.

해안가에 밀려든 괭생이모자반은 두 달 새 3천500여 명이 투입됐지만, 아직도 다 수거하지 못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바다 수온이 본격적으로 올라가는 이달 말까지는 괭생이모자반이 계속해서 유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일령 JI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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