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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도 플로이드 추모 집회…한국에선 숨 쉴 수 있나

<앵커>

미국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집회가 서울에서도 열렸습니다. 다른 나라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도 인종차별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마스크를 쓴 채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 '인종차별을 반대한다'는 문구를 들고 있습니다.

경찰 과잉 진압으로 숨진 흑인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집회가 서울에서도 열린 겁니다.

명동역을 출발해 공원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행진을 마친 뒤 플로이드 씨를 추모하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석효정/집회 참가자 : 내가 경험한 일은 아니지만, 굉장히 그들에게 공포스러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한국에도) 이 문제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SNS에서도 인종 차별을 향한 비판과 함께 추모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역시 외국인 차별과 이주민 혐오 등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중국인 혐오가 줄을 이었고 국내 외국인 확진자를 향한 비난도 적지 않게 쏟아졌습니다.

[이진혜/변호사 : 마스크 배분에 대한 접근성이라든가, 사회복지체계를 갖췄다곤 하지만, 이주민들은 전부 배제되고 있는 상황인 거죠. (플로이드 사건이) 결국 한국의 문제를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역할도 하지 않나.]

장기 체류 외국인 비율이 높은 일부 지자체의 경우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경우도 있지만 아직까지 10명 가운데 8명은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사각지대도 여전한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김명구,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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