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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 브라질에 하이드록시클로로퀸 200만 정 제공

미 정부, 브라질에 하이드록시클로로퀸 200만 정 제공
미국 정부가 말라리아약 클로로퀸의 유사 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브라질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환자 치료를 돕는다며 하이드록시클로로퀸 200만정을 전날 브라질로 보냈다.

미국 정부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브라질에 제공한 것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안전성을 우려해 코로나19 치료제 실험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배제하기로 한 지 수일 만에 이뤄진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효과를 극찬하고 직접 복용까지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유명해진 약품이다.

'브라질의 트럼프'를 자처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도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을 주장하고 있다.

WHO의 안전성 우려에도 브라질 보건부는 지난달 20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중증 환자뿐 아니라 경증 환자에게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침을 바꾸고 항생제인 아지트로마이신과 함께 처방하도록 권고했다.

그러나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에 대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약효가 입증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기저 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브라질의 지방 정부들은 산하 보건기관 의료진에게 코로나19 환자에게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처방하지 말라고 지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한 의료단체는 연방법원에 보건부 지침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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