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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총 3발 맞고도 유유히…대낮에 암소 '탈주극'

주인 포함해 2명 다쳐

<앵커>

오늘(1일) 울산에서 암소 1마리가 도심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위협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주인을 포함해 2명이 다쳤고, 소는 마취제를 여러 발 맞고 쓰러졌습니다.

UBC 김예은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 북구의 한 아파트 앞, 흥분한 암소 1마리가 도로 위를 뛰어다닙니다.

마취총 3발을 맞고도 유유히 도심을 거닐던 소는 구조대원을 위협하기까지 합니다.

도로 위의 소

[최종열/울산북부소방서 구조대 : 도로 위에 소가 뛰어다니는 그런 흥분된 상황이었습니다. 소를 자극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계속 마취를 했습니다.]

암소 주인인 71살 조 모 씨가 우시장에서 산 600㎏짜리 암소를 차에서 내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흥분한 소가 조 씨를 치고 달아난 것입니다.

조 씨는 골반뼈를 다치는 중상을 입었고, 소는 농가에서 2.4㎞ 떨어진 아파트 대로변까지 활보해 놀란 80대 행인이 추가로 다치기도 했습니다.

[전춘선/목격자 : (암소가) 막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고 2시간 만에 잡혔어요. 소가 막 옆에 있는데도 사람들이 건너가고.]

아파트 앞 대로변에 소가 나타나 생포 작전을 벌인 지 2시간 만에 구조대에 의해 포획됐습니다.

인근 초등학교에서는 소방대원의 요청으로 학생들의 하교 시간이 미뤄지기도 했습니다.

대낮 도심 속 암소의 탈주극은 포획 과정에서 마취총 3발을 더 맞은 뒤 소가 죽으면서 끝이 났습니다.

(영상취재 : 김운석 UBC, 화면제공 : 울산북구청·예역렬·전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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