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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개통' 칠산대교 곳곳 균열…부실시공 의혹

<앵커>

지난해 12월에 개통된 칠산대교가 부실시공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진입도로 지반 변형과 함께 다리 상판에도 요철이 생기는 등 곳곳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4년 전 공사 중에 교량 상판이 기울어지는 사고에 이어 부실시공 의혹까지 일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영광군에서 칠산대교를 향하는 진입도로입니다.

도로 위가 구겨진 천 조각처럼 울퉁불퉁하게 변했습니다.

인근에는 지반 침하가 일어나고 있다는 표지판도 세워졌습니다.

지반 침하가 심하게 일어난 곳은 이처럼 도로가 찢겨진 상태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성인 남성의 손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입니다.

도로 위 요철은 수십 미터 간격으로 수 차례 이어지고 있는 상황.

그 위를 달리는 운전자들은 불편함을 호소합니다.

[박은성/운전자 : 차가 막 흔들렸어요. 도로가 울퉁불퉁해가지고. 공사한 지 얼마 안 된 거 같은데, 아마 부실공사 된 거 같아요, 저게.]

문제는 이 도로가 새로 만들어진 지 불과 3개월 만에 이런 문제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칠산대교 진입 도로가 개통된 것은 지난해 12월 처음 도로에 결함이 발생한 것은 지난 2월이었습니다.

공사 발주기관이자 관리기관인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 이 같은 사실이 전달됐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보수 계획은 세워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익산국토관리청 관계자 : 해당 공사 기관에다가 5월 14일 날 하자 보수 요청을 했습니다. 조금 추이를 지켜보고 저희가 요청을 했거든요.]

공사가 한창이던 지난 2016년 부실시공으로 대교 상판과 교각이 분리돼 근로자 6명이 중경상을 입고 공사 관계자가 2심까지 실형 선고를 받기도 한 칠산대교, 개통 6개월 만에 진입도로에서도 하자가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총체적인 부실시공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마저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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