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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혈폭동 강경론에 멜라니아는 평화시위 호소 '대조'

트럼프 유혈폭동 강경론에 멜라니아는 평화시위 호소 '대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가 현지시각 29일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로 인한 흑인 남성 사망 사건에서 촉발된 유혈 폭력 시위와 관련해 상당히 다른 어조로 비폭력을 강조해 대조를 이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를 '폭력배'라고 지칭하며 군 투입에 총격 엄포까지 놓는 강경한 입장을 내놔 논란을 빚은 반면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훨씬 누그러진 톤으로 평화 시위를 호소했습니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지난 25일 경찰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찍어눌러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한 후 성난 군중이 도심에서 경찰과 충돌하며 격렬한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또 시위대가 대형 마트를 부순 뒤 물건을 약탈하고 미니애폴리스 경찰서에 난입해 화재가 발생하는 일까지 일어났고, 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주 방위군이 투입된 상태입니다.

멜라니아 여사는 트윗을 통해 "우리나라는 평화적 시위를 허용하지만 폭력적이어야 할 어떤 이유도 없다"며 "나는 우리 시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통해 단합하고 서로 돌보는 것을 봐 왔다. 우리는 이제 멈출 수 없다"고 단합을 호소했습니다.

또 숨진 플로이드 유가족에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평화와 기도, 치유에 집중하자"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이자 백악관 선임보좌관인 이방카 트럼프도 트윗을 통해 미니애폴리스 시민들이 상처받은 데는 이유가 있다며 "정의가 치유법이다. 나의 마음은 상처받은 플로이드 가족과 모든 미국인에게 가 있다"고 위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서 "이들 폭력배가 조지 플로이드의 기억에 대한 명예를 떨어뜨리고 있다"며 "나는 이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썼습니다.

또 1967년 흑인 시위에 대한 폭력적 보복을 공언한 월터 헤들리 당시 마이애미 경찰서장이 남긴 말인 "약탈이 시작될 때 총격이 시작된다"는 발언까지 트윗에 올려 흑인을 겨냥한 폭력적 강경 진압을 선동한다는 비난에 휩싸였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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