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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물동량 감소 예상에도 평택항 제주물류센터 건립…재정 손실"

감사원 "물동량 감소 예상에도 평택항 제주물류센터 건립…재정 손실"
제주도가 물동량 부족 예상에도 평택항에 종합물류센터를 건립했다가 이용 업체가 거의 없어 재정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이 같은 내용의 제주특별자치도 기관운영감사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감사 결과 제주도는 2013년 7월 총 48억 3천만 원을 들여 평택항에 제주종합물류센터를 지었지만, 정작 이곳을 사용하는 업체가 없어 지난해 1년 동안 비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11년 12월 여객과 화물 수요 부족에 제주∼평택항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며 물동량 감소가 예상됐지만, 제주도는 2012년 3월 물류 센터를 직접 건립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건립 이후 물류센터는 제주산 농수산물 물류와는 관계없는 농업법인 창고 등으로 쓰였으며 입주업체 4곳 가운데 3곳은 물동량 부족을 이유로 계약을 포기하는 등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물류센터 건립 후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경기평택항만공사에 지급한 임차료 약 19억 4천만 원은 입주업체로부터 받은 사용료 약 13억 9천만 원보다 많았고, 누적 재정 손실은 5억 4천여만 원에 달했습니다.

감사원은 사업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재정 손실이 누적되고 있는 물류센터를 매각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하라고 제주도지사에게 통보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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