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개학일이었던 지난 19일 이후 학생들 다수가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근처 PC방 등에 몰려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교 후 친구들과 PC방을 찾은 한 학생은 "이런 사람들 많은 곳에 가지 말라고 학교에서 방송도 하고 종례 시간에도 말씀하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친구들이랑 오랜만에 만났으니까, 집 안에만 있다가 나온 거니까"라며 선생님 말씀을 지키기는 어려웠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학원강사발' 지역 감염이 퍼지고 있는 인천은 더욱 위험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고3 학생이 의심 증상이 나타난 이후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는가 하면, 어제(20일) 오전에는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와 같은 시간대에 코인 노래방을 이용했던 인천의 고3 학생 두 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인천 지역 125개 고등학교 중 이미 절반 이상이 등교 수업을 정지한 가운데,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오늘(21일) "인천지역 노래연습장에 대해 집합금지 조치를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조치로 코인 노래방의 경우 모든 시민이 집합금지 대상이고, 일반적인 노래연습장도 미성년자는 방문할 수 없습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코로나19 유행이 단기간에 종식되지 않는다면 일상생활로 돌아가면서 방역을 함께해야 한다"며 등교 수업을 쉽사리 중단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불안이 큰 상황에서 학교가 안전해지려면 노력이 필요하다"며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는 등 학생들의 노력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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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