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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주행 중 시동 꺼진 '아우디 A6'…조사 착수

물 고임 신고도 잇따라

<앵커>

아우디 폭스바겐은 배출가스를 불법 조작한 게 드러나 한동안 국내 판매가 금지됐었는데요, 지난해 10월에 선보인 신형 아우디 A6 차량에 문제가 있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달리다가 시동이 꺼지는가 하면 차에 물이 차는 문제가 보고돼 국토교통부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강민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7천만 원을 호가하는 신형 아우디 A6 차량.

김 모 씨는 차를 산 지 열흘 만에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차가 너무 떨리고…왜 이래? 안 가 차가. 갈 수가…미치겠네, 이거.]

왕복 8차선 도로에서 시동이 꺼진 겁니다. 얼마 못 가 또 멈춰 섭니다.
아우디 '시동꺼짐·물고임' 신고 잇따라
[또 꺼졌어, 차가. 아 이거 말도 안 되는데?]

같은 차량을 소유한 권 모 씨는 고속도로에서 시동이 꺼졌습니다.

[권 모 씨/아우디 A6 차주 : 시속 100km가 넘는 상태에서 차 진동이 엄청 커지는 거예요. 등에 땀이 날 정도로 너무 무서워서 갓길에 정차를 했는데, 정차하자마자 시동이 꺼지더라고요.]

이런 문제로 국토교통부 자동차리콜센터에 접수된 신고가 올해만 38건, 차량 하부에 물이 고인다는 신고도 4건 들어왔습니다.

[A6 '물 고임' 현상 목격자 : 물이 엄청 차 있더라고요. 그리고 앞자리 그 조수석 시트도 고장 났고, 빗물 썩은 내도 나고….]
아우디 '시동꺼짐·물고임' 신고 잇따라
인터넷 카페에도 같은 현상을 호소하는 글이 많은데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원인조차 찾지 못했습니다.

[권 모 씨/아우디 A6 차주 : 원인이 뭐냐 (물으니까) 유사한 사례로 들어온 차들이 한 10대 정도 있다, 근데 원인은 정확하게 모르겠다, 자기들도 원인을 알면은 말해 드리고 싶은데 모르겠다.]

해당 차종은 지난 3월 미국에서 다른 문제로 리콜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시동을 걸고 전기를 공급하는 장치에 합선이 일어나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게 리콜 사유인데 원인으로 지목된 건 다름 아닌 장치에 유입된 수분입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국내에서도 물이 들어온다든지 습기가 차고 있고 시동 꺼짐이 생긴다는 건데, 특히 센서라든지 전기 전자 제품에 (수분으로 인한) 문제가 생기게 되면 분명히 시동 꺼짐 현상과 연관성이 있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측에 이상 현상의 원인을 찾고 있는지, 리콜 계획은 있는지 등을 질의했지만 답변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어제(18일)부터 현장 조사에 나서는 등 A6 차량에 대한 예비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박선수,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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