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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로나19 사태 틈타 홍콩 전방위 압박…'양회' 결과 주목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틈타 중국 중앙정부가 홍콩 문제에 대해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어 홍콩 정국이 다시 한번 요동칠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명보 등에 따르면 오는 21일부터 중국의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시작돼 일주일 가량 이어집니다.

양회에서는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를 어느 수준으로 제시할지가 최대 관심사이지만, 지난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로 홍역을 치른 홍콩 문제에 관해 어떠한 대책을 내놓을지도 주목됩니다.

중국 중앙정부가 올해 들어 홍콩에 대한 전면적인 압박을 가하는 점에 비춰볼 때 양회에서 나올 홍콩 문제에 관한 대책도 강경한 색채를 띨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올해 들어 이뤄진 중국 중앙정부의 첫 홍콩 관련 강경책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충성파들을 홍콩 문제 책임자로 임명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1월 중앙인민정부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의 왕즈민 주임이 뤄후이닝 전 산시성 당 서기로 교체됐습니다.

뤄후이닝 주임은 산시성에서 시진핑 주석을 당 중앙의 '핵심'으로 옹호하기 위해 대대적인 선전 작업을 펼치면서 '시진핑 1인 체제' 강화에 앞장서 온 인물입니다.

이어 2월에는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 및 비서장을 맡는 샤바오룽이 국무원 홍콩·마카오 판공실 주임을 겸임한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샤바오룽 주임은 2003∼2007년 저장성 당 부서기를 맡아 당시 서기였던 시 주석을 보좌해 '시자쥔'으로 분류되는 인물입니다.

두 충성파를 홍콩 문제 책임자로 앉힌 시 주석은 이후 코로나19 확산으로 홍콩 시위가 잠잠해진 틈을 타 본격적인 강공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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