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5일)은 스승의 날이지만, 학교 풍경은 예전과 크게 달랐습니다.
학생들이 없는 텅 빈 교실에서 스승의 날을 맞은 선생님들, 한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학생 없는 텅 빈 학교에 강의 준비를 하는 교사의 음성이 울려 퍼집니다.
[여러분은 지금 선생님 앞에 없지만, 선생님은 여러분들이 잘 대답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겠습니다.]
교단에 선 지 4년, 홀로 스승의 날을 맞기는 이승호 선생님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SNS로 고마움을 전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만나지 못하는 안타까움은 어쩔 수 없습니다.
교직원들이 마스크를 쓴 채 한자리에 모인 것은 서로를 격려하기 위해서입니다.
학교에서 준비한 카네이션을 나누며 스승의 길을 되짚어보고, 학생들과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스승의 온기를 느끼게 해주신 선생님 스승의 날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온라인을 타고 학생들의 감사 인사가 전해집니다.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한순간이라도 놓칠세라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모습을 부지런히 휴대전화에 담습니다.
차에 탄 채 이른바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같은 반 친구들의 손편지를 모으고, 영상 편지로 마음을 전한 학교도 있었습니다.
[서윤서/고등학교 3학년 : 원격 수업으로만 봤는데 이제 곧 만나니까 너무 좋고 빨리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이재호/고성고등학교 교사 : 전혀 생각지도 못해서 많이 놀라기도 했는데 돌아오면 꼭 다시 건강하게 사이좋게.]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김종미, 화면제공 : 강원도교육청 학끼오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