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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토네이도가 와요!" 가족 구하고 실종된 반려견…기적적 재회

[Pick] "토네이도가 와요!" 가족 구하고 실종된 반려견…기적적 재회
토네이도에 휩쓸려 두 달 가까이 실종됐던 강아지가 기적처럼 가족의 품에 돌아왔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1일 미국 ABC 등 외신들은 지난달 테네시주를 강타한 토네이도에 사라진 '벨라'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지난 3월 3일 새벽 존슨 가족은 벨라가 낑낑대는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깼습니다. 이후에도 벨라가 한참을 흥분 상태로 주위를 맴돌자 가족들은 뭔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꼈고, TV 뉴스를 틀어 토네이도가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가족들 구하고 토네이도 휩쓸린 강아지…기적 같은 재회
남편 에릭 씨는 급히 아내와 아이들을 욕조에 웅크려 숨게 했습니다. 그런데 위층에 있던 벨라를 데려오려는 순간, 집 일부가 토네이도에 떨어져 날아가는 굉음이 들렸습니다. 

몇 분 뒤 존슨 가족의 집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가족들이 숨었던 욕조는 약 45m 날아간 곳에 떨어졌고, 부부는 조금씩 다쳤지만 다행히 아이들은 다친 곳 없이 무사했습니다.

문제는 벨라였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벨라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역에서만 18명의 목숨을 앗아간 토네이도에서 벨라가 살아남았을 가능성은 희박했지만, 에릭 씨는 희망을 놓지 않았습니다. 
가족들 구하고 토네이도 휩쓸린 강아지…기적 같은 재회
온 지역을 샅샅이 뒤지던 에릭 씨는 마침내 지난 3일 두 건물 사이 좁은 공간에 벨라가 끼어 있다는 친구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에릭 씨는 한달음에 그곳을 찾아가 꿈에 그리던 벨라를 54일 만에 품에 안았습니다.

'기적의 강아지'가 돼 금의환향한 벨라는 전용 침대에 종일 누워 체력을 회복했습니다. 에릭 씨는 "재회 순간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벨라가 우리 가족의 목숨을 구했다"며 평생 고마운 마음으로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가족들 구하고 토네이도 휩쓸린 강아지…기적 같은 재회

'뉴스 픽' 입니다.

(사진='Eric Johnson'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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